본문 바로가기

취미가있습니다/무언가를 경험합니다

[군대이야기] 군바리라는 아이를 소개합니다.

2007.08.18

군바리라는 아이를 소개합니다.

군대있을때다.. 병장때였나.. 부대대표로 주특기 대회라는걸 나가게 됬어.
우린 매일 합법적으로 일과를 재끼고 모여서 연습을 했었어... 나름 강도 높은 훈련이었지..
훈련의 극대화를 위해서.. 우린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 사람 팔 모형이 필요했었어...
열악한 우리 환경에 그런게 있을리 없었지.. 그래서..생각했어..
우린 만들기로 했지.... 재료는 부대내에서 조달했어..  

바로 고무찰흙.. 이거 몇년만이냐.. 의외로 부대에 있더군..
부대특성상 이런걸 구할곳이 있어서 다행이다..

그 많은 색중에 살색과 노란색 흰색만 빼서 피부와 흡사한 스킨을 만들었지...
오 나름 사람 피부 같더라고..
이게 바로 훈련에 필요한 부상자 대용 인조 피부인거지..

이게 중요한게 아니고..

남자들은 군대 생활 알지? 그 지루하고 따분한 시간들..

찰흙을 만질려니 옛생각도 나고.. 환경적인 요인 때문인지.. 이게 중독성 있더라고..
시간좀 때울겸 만지작 거렸지..


하다보니.. 찰흙에게 좀더 생동감을 주고싶었어..

생명을 말이지..

그래서 조금씩 조금씩 모습을 완성해 나갔어.... 말년병장의 내 모습을..
(군대라는 공감대가 있으신 분들만 이해할듯싶어요. 참고하세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소개할께.. 이녀석을..

간부도 두렵지 않은 짬의 포스와 빛 바랜 깔깔이를 간질나게 소화해낸
오렌지 활동복이 전혀 어색하지않는

이 친구의 이름은 말년 병장 군바리 라고 불러..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전역한찌 꾀나 지나서.. 보관상태가 말이 아니지..
그때의 포스는 남아있지 않지만 형태는 어느정도 있어서 다행이야.
(전역할때 요 녀석 챙길라고 조그만한 박스에 솜띵겨서 겨우 모셔왔어..내맘알까 이자식은..)

원래 코도 있었는데 얘가 뒤집어서 지내는 바람에.. 함몰됬어..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발고락 다섯개의 디테일과 슬리퍼까지 신기는 정성..

간지 코디쿠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보관 상태가 문제가있어서 깔깔이랑 활동복이 때가 탔다.. 이해바란다--;
괜한 오해말길 바란다..
내군생활은....깔끔했다......
...활동복 하나로 버텼다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


뒷모습의 디테일.. 깔깔이의 섬세함이 보이는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군바리의 실제 크기다...

주방에서 공수한 이쑤시게의 도움이 매우 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놈이 좀.. 조온 만하다..









보너스다..


두 병장의 모습이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신병에게 공수받은 국방부 최상위 A급 쓸리퍼와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주황색 맞춤형 활동복 위에
짬의 흔적이 느껴지는 빛바랜 깔깔이를 멋드러지게 소화한..
활동적인이고 내츄럴한 스타일의 최병장..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관온다.. 그만 쳐 자라... 새꺄...







그냥 옛물건 뒤지다 군대 시절 전역할때 갖고온 박스가 있길래..
이게 나오더라... 군대.. 그닥 기억하고 싶지 않았다만..
그래도 군대라는 곳이 추억이 있구려..







Daum 블로거뉴스
블로거뉴스에서 이 포스트를 추천해주세요.
추천하기